서울 시내버스 노사, 파업 2일 만에 협상 타결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1-15 00:20:57

-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이 임금·단체협약 최종 합의
- 정년 연장 및 운행 실태 점검 제도 개선 논의 예정
서울 시내버스 노사 간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전면 파업 돌입 이틀 만에 타결됐다.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사 간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전면 파업 돌입 이틀 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4일 오후 11시 50분께 임단협 조정안에 최종 합의하며 파업을 철회하고, 15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정상 운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번 협상에서 노사는 2025년도 임금을 2.9%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1차 조정안의 0.5%보다 높은 수치지만, 노조가 요구한 3.0%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정년은 현행 63세에서 올해 7월부터 64세로 연장하고, 2027년 7월부터는 65세로 더 높이기로 결정됐다.

또한, 노조가 폐지를 요구했던 서울시의 운행 실태 점검 제도와 관련해 노사정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 같은 합의로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해제하고 대중교통 운행을 정상화하며, 파업 기간 연장 운행했던 지하철 등 대체 교통수단은 평시 운행 기준으로 돌아간다.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협상 타결 직후 "파업으로 인해 서울 시민들이 고통을 겪은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늦은 시간이라도 합의된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도 "지금이라도 합의가 마무리돼 다행"이라며, "서울 시내버스는 한발 더 나아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동안 불편을 감수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서울시장으로서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이라며, "어려운 여건에서 대화를 멈추지 않고 합의에 이른 시내버스 노사 양측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시민의 이동을 책임지는 대중교통이 흔들리지 않도록 소통의 틀을 보완하고,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더욱 꼼꼼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상 타결로 임금 체계 개편이라는 핵심 쟁점은 해결되지 않았으며, 동아운수 사건의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한 노사는 대법원 판결 이후 임금 체계 개편안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은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지자체 7곳 중 유일하게 임금 체계 개편이 이뤄지지 않은 곳으로 남아 있다.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