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사고 '0'의 기록…한국형 전투기, 하늘의 주도권을 장악하다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1-14 10:33:17
- 공대공, 공대지, 공대함 무장 통합 운용 다목적 전투기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KF-21이 마침내 ‘검증의 시간’을 통과했다. 방위사업청은 최근 KF-21이 모든 비행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하며, 한국 공군의 미래 전력 구상이 현실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선언했다.
KF-21은 퇴역 수순에 들어간 F-4, 노후화된 F-5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한국형 4.5세대 다목적 전투기다. 설계부터 제작, 시험에 이르기까지 핵심 기술을 국내 독자 역량으로 축적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기종 교체를 넘어 ‘항공 주권’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지난 42개월 동안 KF-21은 총 1,600여 회에 달하는 비행 시험을 수행했다. 주목할 점은 이 모든 과정에서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시험 항목은 무려 1만3천여 개 조건에 달했으며, 비행 안정성, 기동 성능, 항전 장비 운용 능력 전반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특히 공대공 미사일 발사 시험, 극한 자세 비행 중 제어 능력 상실 후 회복 시험 등은 실제 전장 환경을 가정한 고난도 평가로 꼽힌다. 방위사업청은 “KF-21이 실전 임무 수행에 필요한 핵심 능력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밝혔다.
시험 환경 역시 획기적으로 확장됐다. 기존 사천 비행시험장을 넘어 서산까지 시험 공역을 확대했고, 국내 전투기 개발 역사상 처음으로 공중 급유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이를 통해 작전 반경과 장거리 임무 수행 능력에 대한 검증까지 마쳤다. 이러한 효율적 시험 운용으로 개발 비행 시험 기간은 당초 계획보다 2개월이나 앞당겨졌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상반기 중 KF-21 체계 개발을 최종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양산기를 공군에 순차 인도할 예정이다. 실전 배치가 시작되면 한국군의 영공 방위 능력은 물론, 미래 공중전 대비 태세가 질적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KF-21은 공대공 미사일을 비롯해 공대지, 공대함 무장 운용 플랫폼을 갖춘 다목적 전투기다. 이미 각종 무장 분리·운용 시험을 통해 무장 통합 능력을 검증했으며, 이제 남은 것은 실전 경험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무적의 KF-21’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성과는 국제 방산 시장에서도 즉각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필리핀,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목적 전투기 도입을 검토 중인 국가들이 KF-21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쟁 기종인 F-16V가 생산 지연에 발목이 잡히면서, KF-21을 현실적 대안으로 검토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방산 전문가들은 “KF-21은 가격 대비 성능, 안정적 생산 일정, 정치적 리스크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다”며 “한국 방산 산업이 글로벌 전투기 시장에서 본격적인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카드”라고 평가한다.
하늘에서 검증된 42개월, 사고 없는 1,600회의 비행. KF-21은 이제 시험기를 넘어, 한국의 영공과 방산 산업을 동시에 지탱할 실전 전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형 전투기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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