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방은 누구에게도 맡길 수 없다"…'완전한 자주국방' 강조

정서영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3-23 16:06:20

- 복잡한 안보 정세 속 통합방위 체계 강화 주문
- 민·관·군·경·소방 유기적 협조·비군사 위협 대응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세계뉴스 = 정서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국방은 누구에게도 맡겨서는 안 되며 우리 스스로가 완벽하게 최종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완전한 자주국방’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고 “국제 정세가 매우 복잡하고 유동적”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국가 단위의 통합된 방위체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주국방이 가장 중요한 통합 방위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며 “어떤 상황에 부닥치더라도, 외부의 어떤 지원도 없는 상태에서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는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며 “자신감을 확고하게 가져야 한다”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우리 군사·방위 역량에 대한 구체적 수치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연간 방위비 지출 액수는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의 1.4배라는 통계도 있다”며 “군사력 평가에서 세계 5위로 평가를 받고 있고, 방위산업 역시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막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갖고 어떤 악조건에서도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해야 한다”며 “국민주권정부는 통합방위 역량과 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1968년 처음 열린 중앙통합방위회의의 역사적 의미도 상기했다. 이 대통령은 “1968년 처음 개최된 이래 세계에서 가장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며 “오늘 회의도 엄중한 시기에 열리는 만큼 내실 있는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공동체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게 공동체 자체의 안전을 확보하는 일, 곧 안보”라며 “공동체 내 치안·질서 유지, 더 나은 삶을 위한 민생 문제, 여기에 안보 등 세 가지 모두 중요하지만, 그중 대전제가 되는 것은 역시 안보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의 안전과 평온한 일상을 지키고 국가의 영속성을 보장하는 게 정부의 존재 이유이자 우리 공직자 모두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책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안보 정세가 복잡해지며 군사적 위협뿐 아니라 사이버 공격, 테러, 기후위기, 재난 등 비군사적 위협에 대해서도 비상하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민·관·군·경·소방 등 모든 방위요소가 일사불란하게 대응해야 국가와 국민을 지킬 수 있다”고 유기적 협조체계 구축을 당부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들을 “국민의 생사가 달린 일을 하는 ‘작은 신’ 역할”에 비유하며 “현대적 상황에 맞춰 실질적으로 가동 가능한 체계와 태세를 갖춰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한 주요 국무위원,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주요 광역자치단체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군·경찰·소방 주요 직위자 등 약 170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합동참모본부와 행정안전부가 각각 통합방위 태세와 민방위 태세의 추진 방향을 보고했고, 국가정보원은 올해 북한 정세 전망을 발표했다.

또 대규모 가스·정유 기지 폭발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를 가정한 대응 방안에 대한 토의가 이어지며, 실질적인 위기 대응 시나리오 점검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통합방위 태세 확립에 우수한 성과를 거둔 전라남도, 육군 제36보병사단, 해병대 제6여단,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한국가스공사 제주LNG본부에 각각 대통령 표창을 직접 수여하며 민·관·군·경·소방 전 영역에서의 통합방위 노력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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