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맞은 서울 산, 지하철역도 '북적'…등산객 몰리며 이용객 11.5%↑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4-17 08:38:17
- 서울교통공사, 혼잡 역 안전 인력 확충 및 안내 강화 등 수송·안전 대책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서울 주요 산 인근 지하철역에 봄철 등산객이 몰리면서 이용객이 일제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도봉산·수락산·아차산·인왕산·북악산·청계산·관악산 등 주요 등산 거점 인근 6개 지하철역의 이용객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모두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공사가 운영하는 도봉산역·수락산역·아차산역·경복궁역·양재역·서울대입구역의 지난 11일(토요일) 일일 이용객을 전년 같은 요일인 지난해 4월 12일과 비교한 결과, 전체 이용객은 약 11.5% 증가했다. 6개 역 모두에서 뚜렷한 증가세가 확인됐다.
역별로는 아차산역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같은 날 2만8천여 명이었던 이용객 수는 올해 3만4천여 명으로 21.9% 늘었다. 특히 4월 초부터 3만 명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봄철 내내 높은 이용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도봉산역도 같은 기간 1만5천여 명에서 1만8천여 명으로 16.6% 증가했다. 공사는 환승이 가능한 교통 접근성과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등산 수요가 더해진 결과로 분석했다. 수락산역 역시 2만3천여 명이 이용해 전년 대비 12.7% 늘었다.
인왕산·북악산의 관문 역할을 하는 경복궁역은 이용객이 6만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12.8% 증가했다. 청계산 등산객이 주로 이용하는 양재역은 5만3천여 명으로 6.6% 늘었고, 관악산 입구와 인접한 서울대입구역은 8만2천여 명으로 8.8% 증가했다.
공사는 이 같은 이용객 증가는 봄철 기온 상승에 따른 계절적 요인과 함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등산이 하나의 대표적인 여가활동으로 자리 잡은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북한산 등 서울의 산을 찾는 ‘등산 관광’이 체험형 콘텐츠로 인기를 끌면서 지하철 이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봄철 야외활동 증가로 등산 거점 역사 등 특정 역사의 이용객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수송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 인력 추가 배치와 안내 방송 강화 등 혼잡 관리와 안전 대응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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