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재선 성공… 부동산 민심이 승부 갈랐다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6-05 08:35:57
- 재건축·재개발·보유세 논란 선거 막판 최대 변수가 표심으로 부상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전국적으로는 여당이 압승했지만 서울만은 달랐다. 6·3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서울 민심이 전국 흐름과 다른 선택을 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강남3구를 비롯한 서울 주요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표심이 선거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여야 대결을 넘어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평가 성격이 강했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공통된 시각이다.
오 시장은 선거 기간 내내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와 주택 공급 확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반면 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이재명 정부와 원팀을 강조하며 주택 정책의 공공성 확대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번 선거를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견제"로 규정하며 서울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정부의 부동산 세제 정책과 시장 개입 방식에 대한 우려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정부와 여권 일각에서 종합부동산세와 보유세 체계 개편 가능성이 거론된 점도 서울 부동산 민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3월 해외 주요 도시와 한국의 보유세 수준을 비교한 자료를 공유하며 관심을 나타냈고, 정부 내에서도 초고가 주택 및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세제 개편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동산 가격에 민감한 강남권과 한강벨트 지역에서는 세금 부담 확대 가능성과 재건축 규제 여부가 선거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국민의힘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외신 인터뷰에서 "서울 유권자들은 정부의 주택정책에 대한 불만 영향을 일부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민주당이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12곳을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부산 등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까지 확보한 점을 감안하면 서울 결과는 전국 민심과는 다른 독립적 성격을 보였다는 평가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평가보다는 부동산 정책과 재건축·재개발 문제에 민감한 서울 유권자들의 특수성이 강하게 반영된 선거로 볼 수 있다"며 "강남3구와 한강벨트 표심이 결국 오세훈 시장의 재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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