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렛트 출하 의무화, 가락시장 물류혁신의 열쇠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9-30 07:01:12
-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도매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과제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가락시장에서 파렛트 출하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과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에 맞춘 조치로, 파렛트 출하율을 현재 84%에서 2027년까지 9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렛트 하차거래는 고비용, 수작업 중심의 비효율적인 하역 문제를 해결하고 산지와 도매시장의 상생을 도모하는 정책이다. 파렛트로 출하된 상품은 경매장에서의 대기시간 감소, 회전율 상승, 운송비 절감 등의 효과를 가져오며, 출하자에게는 상품 파손율 감소와 신선도 유지로 인한 가격 상승 효과를 제공한다. 특히, 배추의 경우 파렛트 출하로 '재' 관행이 사라져 출하자에게 연간 약 85억 원의 이익이 돌아갔다.
가락시장은 시설현대화사업으로 인해 신축동별 정온시설이 도입되고 있으며, 농림축산식품부는 도매시장의 물류거점 역할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렛트 출하 의무화는 물류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로 부상했다.
서울시의회 임춘대 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조례 개정안'은 이러한 물류효율화 노력을 뒷받침하며, 이해관계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는 또한 비파렛트 출하 물량이 많은 소규모 생산자와 영세농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근교산 엽채, 쌈채류의 경우, 순회수집 운송기사 지원 시범사업을 통해 파렛트 출하율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앞으로 대상 품목 확대를 검토 중이다.
문영표 사장은 "파렛트 출하 확대는 산지와 도매시장의 동반 성장을 위한 물류체계 개선의 핵심"이라며,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통해 효과성이 높은 품목을 우선 지정하고 제도의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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