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우주 강국 도약 위한 위성 기술 고도화 박차

윤소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12-29 10:39:40

-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 및 초소형위성 양산 추진
- 6G 기반 저궤도 통신위성으로 신산업 창출 기대
차세대중형위성 2호.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세계뉴스 = 윤소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30여 년간의 우주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위성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초소형위성 양산을 통해 방산 수출시장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며 대한민국을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KAI는 1990년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1호 개발에 참여하면서 우주사업에 발을 들였다. 이후 아리랑 후속 위성, 차세대중형위성, 정지궤도복합위성(천리안), 달궤도선(다누리호), 군정찰위성, 6G저궤도위성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핵심 역할을 담당해왔다.

특히 차세대중형위성 사업은 정부 주도의 위성개발을 민간으로 이관한 첫 번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위성들은 국토자원관리, 우주관측, 농림관측, 수자원관측 등 공공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KAI는 이 외에도 SAR 정찰위성의 시제 제작 주관업체로 선정돼 국방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KAI는 사천 본사에 위성 개발부터 설계, 제작, 조립, 시험, 양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우주센터를 건립했으며, 초소형위성에서 대형위성까지 우주환경시험이 가능한 4톤급 열진공 챔버를 구축했다. 이러한 인프라는 KAI가 초소형위성을 최대 8기까지 한 번에 시험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공한다.

6G 기반 저궤도 통신위성 개발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 위성은 기존 지상망의 제약을 극복하여 전 세계 어디에서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KAI가 추진 중인 차세대공중전투체계, 미래항공기체, AI 파일럿 기반의 다목적 무인기 운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방산 업계는 초소형위성의 산업화를 위해 복수업체 기반의 양산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 우주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과거의 단일 업체 위주의 물량 배분 방식을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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