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세대 잠수함 기술 '퍼스트 무버' 목표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4-27 06:40:39

- 국방과학연구소·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협력 강화
- 소형 원자로·연료전지, 소나 등 첨단 기술 개발 추진
우리 정부가 세계 잠수함 기술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하고,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 2028년까지 잠수함 기술 고도화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한국 정부는 향후 5년간 1조5000억 원을 투자해 차세대 잠수함 핵심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세계 잠수함 기술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하고,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는 목표를 세웠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2028년까지 잠수함 기술 고도화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이 협력하여 'K-해양방산 원팀'을 구성하고, 전략적 협력을 통해 국내 경쟁을 줄이고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또한, 서울대와 KAIST 등 학계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정부 차원의 정책 및 예산 지원을 통해 개발된 기술이 실전 배치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야를 막론한 국회의 초당적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주요 개발 분야로는 차세대 소나 체계, 3축 능동마운트 기술, 첨단 음향 스텔스 소재, 메타물질, 저소음 프로펠러 등 잠수함의 생존성과 작전 능력을 높일 첨단 기술이 포함된다. 또한,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와 AI 기반 전투체계 개발,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 제고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국 해군은 이미 장보고-I/II급 잠수함 운용 경험을 통해 3000톤급 장보고-III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운용 중이다. 차세대 잠수함에는 연료전지와 고체전지, 차세대 AIP 등 진화한 기술들이 적용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이 잠수함 기술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첨단 기술 확보는 한국 해군의 잠수함 역량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방산 수출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출 경험을 바탕으로 캐나다, 호주, 폴란드, 필리핀 등 여러 국가에 K-잠수함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연한 전략으로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종합적인 노력은 K-잠수함이 세계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부상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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