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민간 우주발사체, 한빛-나노 발사 모든 준비 마쳐

윤소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12-17 14:36:24

-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한빛-나노 발사 준비 완료
- 스페이스워드 임무로 8개 탑재체 지구 저궤도 투입 목표
우주발사체 '한빛-나노'. (이노스페이스)

[세계뉴스 = 윤소라 기자]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개발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역사적인 첫 상업 발사에 도전한다.

이노스페이스는 18일 오전 3시 45분(현지시간 17일 오후 3시 45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자사의 우주발사체 '한빛-나노'를 발사할 예정이다. 이번 발사는 국내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로 상업적인 목적으로 진행되는 우주발사체 발사로, 그 의미가 크다.

이번 임무는 '스페이스워드'로 명명됐으며, 목표는 고도 300㎞에 브라질과 인도의 소형 위성 5기와 비분리 실험용 장치 3기 등 총 8기의 탑재체를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다. 탑재 중량은 총 18㎏으로, 한국의 주류회사 부루구루의 알루미늄 캔 모형 1종도 포함되어 있다.

한빛-나노는 발사일을 앞두고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현지 시각 15일 오전 발사대로 이송된 후, 발사체 기립 및 추진제 공급을 위한 엄빌리컬 연결, 전원 및 데이터 신호 점검, 추진제 충전 계통의 기밀과 차단 밸브 검증 등의 절차가 진행됐다. 발사 당일 오전에는 브라질 공군과 함께 기상 조건 및 기술적 준비 상황을 종합 검토하며 발사 승인을 기다린다.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한빛-나노는 발사 후 54초 만에 음속을 돌파하고, 2분 30초 후에는 1단 분리, 2분 59초 후에는 페어링 분리를 수행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발사 7분 33초 후에는 탑재체를 사출하여 지구 저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빛-나노는 90㎏의 탑재체를 고도 500㎞ 태양동기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2단형 우주 발사체다. 길이 21.8m, 지름 1.4m, 이륙 중량 18.8t의 스펙을 자랑하며, 1단에는 추력 25t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 2단에는 추력 3t급 액체 메탄 로켓엔진이 장착되어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 과정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하며, 많은 이들이 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번 발사가 성공한다면, 이는 한국 민간 우주산업의 큰 도약이자, 우주 발사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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