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준법 투쟁' 돌입…출퇴근길 대혼란 예고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12-01 08:23:11

- 서울교통공사 1·2노조, 임금 인상·구조조정 갈등
- 12월 12일 총파업 예고… 교통 대란 우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의 1·2노조가 1일부터 '준법 투쟁'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예상돼 시민들의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의 1·2노조가 1일부터 '준법 투쟁'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예상돼 시민들의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산하의 1·2노조는 열차 출입문을 천천히 여닫거나 승강장에서 최대한 오랫동안 머무르는 방식으로 준법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는 이를 원칙에 따른 운행이라고 주장하지만, 서울교통공사는 평소 탄력적으로 운영하던 규정을 철저히 지키는 이 방식이 운행 속도를 떨어뜨려 '태업'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출퇴근길 지하철 혼잡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서울교통공사는 중요한 일정이 있는 시민들에게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권장했다.

서울교통공사와 노조는 내년도 임금과 단체협약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 3% 인상과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을 요구하고 있지만, 공사는 누적 적자를 이유로 1.8% 인상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공사는 적자 해결을 위해 정원 감축 등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는 승무원 업무가 가중될 수 있다며 신규 채용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서울교통공사에는 총 3개의 노조가 있으며, 1·2노조는 전체 직원의 73.8%를 차지하고 있다. 올바른노조로 불리는 3노조는 이번 준법 투쟁에 참여하지 않지만, 모든 노조가 임금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12월 12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하고 있어 대규모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역에 인력을 추가 지원하고, 비상 근무조를 편성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준법 투쟁이 시민들의 일상에 큰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보여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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