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 양식 기술 혁신…연중 생산 가능성 열어

김광중 기자

bhiwin2008@naver.com | 2025-12-26 18:24:25

- 전북자치도, 육상 무기질 김 양식 기술 특허 등록
- 수로형 트랙 수조 이용해 자동 채취 양식 기술 확보
전북도의 육상 김 양식 수로형 트랙 수조와 물김 채취 장치. (전북도 제공)

[세계뉴스 = 김광중 기자] 전북자치도가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 양식업계에 혁신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전북자치도 수산기술연구소는 육상에서 김을 연중 생산할 수 있는 무기질 양식 기술과 물김 채취 장치에 대한 두 건의 기술이 특허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최초로 수로형 트랙 수조를 활용한 방식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번 특허 기술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육상에 설치된 수로형 트랙 수조에서 별도의 김발 없이 김을 잎 상태로 띄워 재배하는 무기질 양식 기술이며, 또 다른 하나는 수조 내 부유하는 김 엽체를 효율적으로 자동 채취할 수 있는 기계 장치 기술이다. 이들 기술은 특허청 심사 과정에서 기술적 완성도와 실용성을 인정받았다.

전북자치도 수산기술연구소는 2023년부터 광반응기를 활용한 소규모 실험을 시작으로 기술 개발에 전념해왔으며, 2024년에는 45톤 규모의 수로형 트랙 수조를 도입해 본격적인 실증 연구를 진행했다.

이 결과, 김 엽체를 5㎝ 이하로 잘게 절단한 후 약 15일 동안 다시 배양해 수확하는 방식으로 육상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해상 양식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이다. 바다 날씨나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육상에서 연중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해졌으며, 생산 공정을 표준화하고 자동화할 수 있어 생산비를 절감하고 균일한 품질의 김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 전병권 수산기술연구소장은 "육상 양식장을 활용한 계절별 맞춤형 품종 양식을 통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육상 김 양식 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며 "안전하고 안정적인 수산 먹거리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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