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불법 초소형 기지국으로 개인정보 유출…5561명 피해 가능성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9-11 11:32:21

- KT, 불법 초소형 기지국 통한 개인정보 유출 확인
- 고객 보호 위한 자동 차단 및 본인인증 수단 강화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KT가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사태와 관련해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해 5561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며 고객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책임 있는 조치를 약속했다.

김 대표는 "소액결제 피해 사고로 고객들에게 불안과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피해 고객에게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KT는 이번 사건을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고객 피해에 대한 신속한 지원과 정부 및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합당한 보상 절차 및 제도 개선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KT는 비정상 결제의 자동 차단과 본인인증 수단을 강화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수행 중이다. 또한, 소액결제 발생 여부를 전수 조사해 피해가 확인된 고객에게는 개별 안내를 하고 소액결제 청구를 면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고객 지원을 위해 24시간 전담 고객센터도 운영 중이며, 개인정보 악용이 의심되는 전화나 메시지 수신 시 즉시 문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KT는 자체 조사 결과,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한 일부 고객의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 유출 정황을 확인하고 이를 11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IMSI 유출 가능성이 있는 고객은 총 5561명으로, 해당 고객에게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신고 사실과 피해 조회 기능, USIM 교체 신청 및 보호서비스 가입 링크를 안내했다.

KT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 신호 수신 이력이 있는 고객 전원에게 무료 유심 교체와 보호 서비스 가입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충분한 유심 물량을 확보했다.

현재 불법 초소형 기지국의 유형과 접속 방식 등 구체적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민관합동조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KT는 관련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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