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는다" 尹 파면 촉구

정서영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3-25 22:39:18

-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 문학인,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목소리 높여
25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했다.

[세계뉴스 = 정서영 기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국내 문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한강은 25일 자신을 포함한 414명의 국내 문학인과 함께 발표한 '한 줄 성명'을 통해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는다. 파면은 이러한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는 소설가 은희경, 김연수, 김초엽, 김호연, 박상영과 시인 김혜순, 김사인, 오은, 황인찬, 그리고 문학평론가 신형철 등이 참여했다.

소설가 은희경은 "민주주의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전하며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보라는 "내란 수괴 처단하고 평등사회 건설하자"고 촉구했으며, 김연수는 "늦어도 다음 주 이맘때에는 정의와 평화로 충만한 밤이기를"이라고 소망했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 속 문장을 인용하며, 윤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와 함께 한국작가회의는 서울 광화문 농성촌 앞에서 전국 문학인 2487명의 명의로 긴급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가 최소한 제도적인 틀 안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믿어왔지만, 윤석열의 계엄령은 우리의 믿음을 한순간에 산산조각냈다"고 주장하며, "헌법재판소는 마비된 국정을 회생시키고 상처 입은 민주주의를 복원할 실마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은 문학인들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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