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고속정 건조, HJ중공업에 3125억 규모 수주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12-18 14:27:54

- HJ중공업, 해군 신형 고속정 13~16번함 건조 계약 체결
- 해군 전력 운용의 상징성 큰 '창끝전력' 화력 및 생존성 강화
17일 고속정(검독수리-B Batch-II) 13~16번함 4척을 3125억 원에 수주했다. (HJ중공업)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HJ중공업이 해군의 신형 고속정 건조 사업을 다시 맡게 됐다. 이 회사는 최근 방위사업청과 계약을 체결하고, 해군 신형 고속정(검독수리-B Batch-II) 13~16번함 4척을 3125억 원에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건조되는 신형 고속정은 워터제트 추진기를 적용해 얕은 바다에서도 고속 기동이 가능하며, 최첨단 전투체계와 전자전 장비, 대유도탄 기만체계를 갖춰 기존 고속정보다 화력과 생존성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북방한계선(NLL)과 연안을 지키는 임무를 맡아 해군 전력 운용에서 상징성과 비중이 큰 '창끝전력'으로 불린다.

HJ중공업은 이미 신형 고속정 검독수리-B Batch-I 16척을 전량 수주·건조해 해군에 인도했으며, 이번 Batch-II에서도 현재까지 발주된 16척 전량을 모두 수주함으로써 해군이 도입하는 신형 고속정 총 32척 전량을 책임지게 됐다. Batch-II 함정에는 Batch-I 대비 30여 건의 성능 개선 사항이 반영돼 작전 운용의 효율성과 승조원 거주성도 강화됐다.

HJ중공업은 지난 50여 년간 국산 고속정 건조를 이어오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독도함 건조와 유도탄고속함 성능개량, 고속상륙정 창정비 사업 등을 수행하며 신조부터 유지·정비(MRO)까지 함정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방위산업체로 평가받는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연안 방어의 최일선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창끝전력으로 불리는 신형 고속정 건조를 완벽히 수행해 국가 해상 방위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