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한양도성 다산 성곽길을 도심 새로운 명소로

정서영 기자

news@segyenews.com | 2017-02-23 12:57:05

유명 갤러리 포함한 민간 예술시설도 12곳 생겨, 마을과도 조화

[세계뉴스] 정서영 기자 = 지하철 동대입구역 5번 출구를 나와 장충체육관을 옆에 끼고 8백미터 정도를 가면 차 한 대 정도 들어갈 만한 동네 어귀가 보인다.


주택가 사이에 약간 언덕진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오래된 집들과 어우러진 성곽이 불쑥 모습을 드러낸다. 올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한양도성이다.


한양도성 다산 성곽길이라고 부르는 이 길은 장충체육관 입구에서 다산팔각정까지 약 1km에 이르는 코스로 한쪽은 성곽, 다른 한쪽은 서울 전경이 잔잔하게 펼쳐져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도심 속 숨겨진 보물 같은 곳으로 통한다.


이러한 한양도성 다산길이 예술 창작인들의 새로운 아지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구(구청장 최창식)에서 지원하는 ‘문화창작소’를 비롯해 갤러리, 스튜디오, 쇼룸 등 민간 문화예술시설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문화창작소는 성곽길변의 낡은 공가를 리모델링해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작년 6월 1호를 시작으로 현재 4호까지 들어서 있다. 월 15만원의 저렴한 비용과 여유로운 주변 분위기 때문에 공모를 하면 높은 경쟁률을 나타낼 만큼 예술가들 사이에선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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