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수감 중 '하늘궁' 백 씨에 영적 권한 이양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5-28 17:29:08
- 신규 회원 확보 강조하며 하늘궁 운영 지속 지시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사기와 준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도 자신의 종교시설인 '하늘궁'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허 대표는 수감 중에도 신도들에게 공지문을 통해 자신의 영적 권한을 백모 씨에게 이양했다고 전했다.
28일 하늘궁 공지문에 따르면 허 대표는 자신이 주장하는 축복권, 명패권, 레벨권 등을 백 씨에게 넘기며 "내가 나갈 때까지 이양해 놓았으니 백 씨에게 축복과 명패 등을 받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백 씨의 역할이 자신과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고 주장하며, 신도들에게 이를 따르도록 했다.
허 대표는 또한 신규 회원을 데려온 사람에게는 레벨이 부여되고 그 이름이 백궁에 올라가게 된다고 설명하며, 신도들에게 적극적인 포교 활동을 촉구했다. 그는 "기존 회원의 강연 참석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하늘궁의 유지를 위해 신규 회원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지문은 허 대표가 주말 강연을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하늘궁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하늘궁은 허 대표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23일 허 대표를 사기와 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허 대표는 영적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고가의 영성 상품을 판매하고, 신도들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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