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Q-9 리퍼, 군산 기지 배치로 동북아 안보 지형 변화 예고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8-04 16:03:19

- 군산 공군기지, MQ-9 리퍼 배치 위한 인프라 준비 완료
- 중국 주요 도시 감시 및 북한 정밀 타격 자산으로 활용
MQ-9 리퍼.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미국의 고고도 무인 공격기 MQ-9 리퍼가 오는 9월부터 군산 공군기지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동북아시아의 안보 지형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MQ-9 리퍼는 작전 반경이 1100km로,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포함한 넓은 지역을 감시할 수 있어 중국의 군사 활동을 감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MQ-9 리퍼는 '사신'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춘 무인 공격기로, 최대 비행 고도 15km, 체공 시간 14시간 이상을 자랑한다. 정밀 유도 미사일 헬파이어, GBU-12/38 레이저 및 GPS 유도 폭탄 등을 장착할 수 있어 한반도에서는 북한 수뇌부 제거 및 도발 원점 정밀 타격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리퍼는 주야간 및 악천후를 가리지 않는 감시·정찰 능력도 뛰어나 SAR 및 적외선 탐지 시스템, 전자정보 수집 기능을 통해 정찰기로서의 효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군산 공군기지는 이미 오래전부터 MQ-9 리퍼 배치를 위한 인프라 준비를 진행해 왔으며, 미군은 2010년대 초부터 무인기 전용 격납고, 지상 통제 시설, 운용 요원 숙소 등을 설치해왔다. 이러한 배치는 군산 기지를 동북아 드론 작전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하며, MQ-9의 통신 중계체계 확장과 위성 링크를 통해 한반도 전역은 물론 동중국해와 남중국해까지 작전 반경을 넓힐 수 있다.

MQ-9 리퍼의 배치는 대북 억지력과 중국의 전략적 감시 작전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적 이점을 제공한다. 한국군과의 정찰기 연계 등 한국형 중고도 무인기(MUAV) 개발과의 협업을 통해 미국과 한국은 동북아 워 게임의 전장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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