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전쟁',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
박근종 칼럼니스트
segyenews7@gmail.com | 2025-04-10 10:37:15
- 미중 관세 전쟁의 격화, 한국 경제에 심각한 위기
[세계뉴스 = 박근종 칼럼니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글로벌 관세 전쟁이 환율 전쟁으로까지 확전되면서 한국 외환시장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4월 9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300선과 640선 아래로 추락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1,500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급등세를 보였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산되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세 갈등을 격화시키며 추가 상호관세를 84%로 인상하는 행정명령을 발효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동일한 비율로 상향 조정하며 대응했다. 이로 인해 양국의 치킨게임은 격화되고, 관세 전쟁이 환율 전쟁으로 확대되면서 한국 경제는 더욱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한국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두고 있어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원화의 급격한 약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를 부추기며 코스피와 코스닥의 하락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 경제는 관세 전쟁의 직격탄을 맞고 있으며, 수출 둔화와 함께 원화 가치 하락이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서둘러 진행해야 하며, 국민연금과의 스와프 등 경제 체질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중국 의존성을 완화하고 수출 다변화를 통해 경제 주권을 강화하는 것이 긴요하다. 여야 정치권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협력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관세 전쟁이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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