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027년 서호주서 저탄소 철강원료 공장 설계 완료 예정

정서영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5-26 18:23:38

- 포스코, 2031년부터 연간 200만 톤의 HBI 생산 목표
- 수소환원제철 전환 위해 필수 원료 확보 추진
포스코 광양제철소. (포스코 제공)

[세계뉴스 = 정서영 기자] 포스코가 2027년까지 서호주에서 저탄소 철강원료 공장의 설계를 완료하고, 이듬해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 공장을 통해 2031년부터 연간 200만 톤의 HBI(Hot Briquetted Iron)를 생산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생산능력을 1200만 톤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 같은 계획을 통해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활용한 탄소저감 기술인 '수소환원제철(HyREX)'로의 전환을 위한 필수 원료를 확보하고자 한다. 이는 포스코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의 일환으로, 저탄소 연료 및 원료 대체, 스크랩 활용 고도화, CCUS(탄소포집저장 활용) 기술 적용, 하이렉스 기술 상용화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HBI 생산을 위해 필요한 그린수소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프랑스 엔지(Engie)와 협력하여 호주에서 최대 4만 톤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을 검토 중이다. 철강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핵심적인 요소로 포스코는 이를 통해 철강 기업 이미지를 벗어나 친환경 중심의 사업 체질로 개편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발 공급 과잉과 세계 경기 둔화로 인해 철강 산업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프로젝트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포스코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투자 속도를 조절할 계획이다.

포스코의 HBI 사업은 그린스틸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이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직접환원탄(DRI)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과정은 하이렉스 기술을 통해 고급광 생산에 필요한 중간 원료를 제공하며, 포스코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친환경 전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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