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가결] 국회 앞 시민들 "대한민국 만세"
정서영 기자
news@segyenews.com | 2016-12-09 16:50:17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안이 가결된 9일 오후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국회를 포위하고 있던 시민들이 탄핵가결을 환영하며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있다. © 세계뉴스 |
[세계뉴스] 정서영 기자 =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도로에 시민들이 환호성을 울렸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안이 가결된 9일 오후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국회를 포위하고 있던 시민들이 탄핵가결을 환영하며 어깨동무를 하고 춤을 추웠다.
이날 오후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본회의 표결 전부터 '박근혜 즉각 퇴진-응답하라 국회 2차 비상국민행동'을 국회 인근 국민은행 앞에서 열었다.
시민들은 국회 정문 앞 인도를 가득 메운 채 국회를 향해 탄핵안 가결을 촉구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박근혜 구속'이라는 피켓을 들고 국회 담장에 줄지어 서서 국회를 포위했다.
퇴진행동은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탄핵 통과되지 않는다면 국회는 죽을 것이며, 탄핵이 가결돼도 우리의 촛불은 계속될 것"이라며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경찰은 169개 중대 1만3천500여 명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국회 앞 국회대로 삼거리는 경찰버스로 막아 국민은행 앞 참가자들이 국회 정문 방향으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탄핵 찬성 시민들 사이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안 부결을 촉구했다.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 진행되고 있는 국회 앞 시민들. © 세계뉴스 |
이날 국회 앞 시민 1만명이 모인 집회는 오후 4시 15분경 찬성 234명, 반대 56명, 기권 2명, 무효 7명으로 가결 처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회 앞은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시민들은 두 손을 하늘로 높이 들며 "이겼다", "대한민국 만세"라고 소리치며 탄핵안 가결을 환영했다.
반면에 탄핵 반대를 주장한 보수단체는 흔들던 태극기를 외투 안에 넣고 현장을 떠났다.
퇴진행동은 "탄핵소추안 가결은 광장의 위대한 촛불이 이룬 성과로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당장 내일 열릴 7차 촛불집회에서 시민의 힘으로 더 큰 산맥을 넘어야 마침내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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