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 업계 대출 이자 지원 5년간 1천억 원 넘어
정서영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5-09 18:01:06
[세계뉴스 = 정서영 기자] 서울시가 시내버스 업계에 지원한 대출 이자가 최근 5년간 1,01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윤영희 서울시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9월까지 280억 원, 2023년 한 해 동안만 395억 원의 대출 이자 지원이 이뤄졌으며, 이는 2020년의 22억 7천만 원과 비교해 17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서울시는 버스 준공영제에 따라 매년 운영비를 보조하고 있지만, 지원 규모가 충분하지 않아 시내버스업계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고, 서울시가 대신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운영비 지원과는 별도로, 5년간 1천억 원 이상의 세금이 이자 지원에 사용됐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348억 원, 우리은행이 325억 원, 농협은행이 309억 원, 신한은행이 30억 원을 지원받았으며, 이자 부담은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019년~2024년9월 기준 대출 이자액.
윤 의원은 "서울시는 매년 시내버스 업계에 예산을 지원해왔지만, 재정 구조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으면서 시민 세금으로 대출 이자까지 감당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운영비 지원 외에 대출 이자만 1천억 원이 시민 세금으로 지원된 현실을 시민들이 과연 알고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년 수천억 세금으로 지원되고 있는 버스 업계가, 시민의 출퇴근을 볼모로 작년에 이어 올해 또다시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주장이 과연 설득력을 가질 수 있겠느냐"며, "서울시 재정이 더는 땜질식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버스 운영 구조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개편과 성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