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판도라 폰' 확보... 비상계엄 당시 비밀 드러나나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5-23 14:32:53

- 경찰, 비화폰 서버 기록과 업무폰 실물 확보
- 비상계엄 전후 기록 복구 분석, 통화 내역 확인
윤석열 전 대통령.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경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화폰과 업무폰을 확보하면서, 비상계엄 당시 숨겨진 비밀이 드러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화폰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여섯 달 넘게 감춰져 왔으며,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전후로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한 단서가 될 수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대통령 경호처로부터 비화폰 서버 기록을 완전히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이 기록은 지난달 30일 임의제출 절차가 시작된 지 약 3주 만에 확보된 것으로, 공수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와 관련된 윤 전 대통령과 김성훈 경호차장 등의 비화폰 사용 내역을 포함하고 있다.

비화폰 서버 기록은 이틀마다 자동으로 삭제되지만, 수사단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일부터 지난 1월 22일까지의 기록을 대부분 복구해 분석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이 언제, 누구와, 얼마나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았는지 구체적인 수발신 내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비화폰과 업무폰의 실물도 압수하거나 임의제출 받았다. 만약 여기서 범죄 정황이 추가로 드러난다면,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비화폰의 통화 내용은 녹음이 불가능해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경찰이 확보한 기록은 윤 전 대통령이 경호처에 체포 저지를 지시하거나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한정된 상황이지만, 이를 통해 어떤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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