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시대에서도 독보적 플랫폼 경쟁력 강화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5-09 17:26:16
-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신선식품 분야 경쟁력 강화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AI 시대에도 독보적인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9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최 대표는 검색, 콘텐츠, 쇼핑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가 AI로 대체될 수 없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네이버는 생성형 AI의 발전이 검색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도 사용자 맞춤형 정보 제공으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 검색은 AI로 인한 악영향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쇼핑과 맛집 등 탐색형 사용자생성콘텐츠(UGC)에 대한 정보 제공을 통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AI 검색의 진화로 정보 소비 행태가 다변화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네이버는 개인화된 관심과 맥락에 맞춘 정보 제공을 통해 쇼핑과 플레이스 등의 서비스와도 잘 연결되도록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AI가 대체할 수 없는 생태계 기반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검색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네이버는 지난 3월 도입한 'AI 브리핑'의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애플리케이션(앱)에도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최 대표는 "늘어나는 AI 검색 수요에 맞춰 정답형 검색 질의 중 1%에 AI 브리핑을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연내 두 자릿수까지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I 쇼핑 가이드 기능을 순차적으로 고도화해 완성도를 높이고, 신선식품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반기 컬리와 제휴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는 2분기 매출과 수주 사례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한수원에 이어 한국은행과 하이퍼클로바X를 탑재한 유료 클라우드 본계약 체결에 성공한 네이버는 금융 특화 AI 사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2분기에는 구독형 GPU 서비스(GPUaaS)의 첫 사례를 확보하는 등 국내외 레퍼런스를 쌓아나갈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조786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505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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