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제95회 춘향제 역대 방문객 117만명 기록 경신
이정열 기자
leee8000@naver.com | 2025-05-07 15:47:41
- 운영 미흡으로 인한 불편 사항 지적, 개선책 마련 필요
[세계뉴스 = 이정열 기자] 제95회 춘향제가 다양한 콘텐츠와 체험행사로 관광객의 큰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남원시는 이번 축제를 찾은 방문객 수가 지난 제94회 춘향제의 117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번 춘향제는 요천 둔치와 광한루원 주변을 중심으로 풍성한 체험행사와 공연이 펼쳐졌으며, 먹거리 부스는 연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승사교와 춘향교 사이에 설치된 8미터 크기의 춘향과 몽룡 대형 조형물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었다.
축제 기간 동안의 꽃 경관과 함께 운영된 유채밭 체험 프로그램은 가족, 친구, 연인에게 소중한 추억을 남기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처음 조성된 '은하수 야간조명'은 환상적인 분위기로 관광객의 감탄을 자아냈다.
관광객들의 만족도는 높았으나, 대규모 방문객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일부 운영 미흡 사항이 도마에 올랐다. 몇몇 먹거리 업소에서는 현금 지불 후 거스름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거나 계좌이체를 요구해 불편을 초래했다. 외지 방문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지역화폐 사용은 안내 부족과 맞물려 혼란을 야기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한, 기상 여건으로 일부 프로그램 시간이 변동됐음에도 불구하고 공식 채널을 통한 실시간 정보 공유가 미흡해 관광객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폐막식 불꽃놀이가 예정보다 40분가량 지연됐으나, 춘향제 공식 SNS나 현장 안내를 통해 공지되지 않아 일부 관광객이 축제장을 떠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면서 발생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향후 SNS 운영을 활성화하고, 현장 안내를 강화하여 관광객들이 혼선을 겪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춘향제는 문화콘텐츠와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관광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했지만, 운영상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더욱 완벽한 축제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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