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추천제, 이국종 교수 '압도적 지지' 속 화제의 풍자 추천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6-11 13:20:19

- 장차관급 인사 추천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제도 도입 이국종 교수.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대통령실이 국민이 직접 장차관급 인사를 추천하는 '국민추천제'를 발표한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진지한 추천과 함께 풍자가 섞인 제안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추천은 인사혁신처의 국민추천제 홈페이지, 대통령의 공식 SNS 계정, 전자우편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접수는 10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은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로, 그의 보건복지부 장관 추천 글은 하루 만에 7300여 개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는 영화감독 봉준호와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언급됐고, 방송통신위원장에는 방송인 김어준이 추천됐다.

그러나 이번 추천에서 더 큰 화제를 모은 것은 풍자가 섞인 추천들이다. 과거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이준석 의원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글은 많은 누리꾼들에게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석 여가부 장관으로 어떻게든 자리잡게 하면 진짜 돌아가는 상황이 웃기겠네"라는 댓글은 7100여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국민추천제의 본래 취지를 되새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유명인 추천이 아닌 숨은 인재 발굴이 목적임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추천 사유와 경력을 기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주일이라는 짧은 추천 기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접수된 추천안은 데이터베이스화 과정을 거친 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인사 검증 및 공개검증 절차를 밟게 된다. 적임자로 결정되면 정식 임명 절차로 이어진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추천시스템으로 국민을 섬기는 인재를 발굴하겠다"고 밝히며, 이 제도가 국민이 국가 운영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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