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서울신용보증재단, 부실채권 소상공인까지 품는다…'다시서기 프로젝트' 대폭 확대
조홍식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7-14 14:31:31
- 교육·컨설팅·금융·초기자금 연계한 단계별 맞춤형 재창업 지원 체계 구축
[세계뉴스 = 조홍식 기자] 장기 부실채권으로 재창업 기회를 얻기 어려웠던 소상공인들도 서울시의 재기지원사업을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은 2026년 하반기부터 ‘서울형 다시서기 프로젝트’의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경영난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그동안 제도권 지원 밖에 있던 소상공인까지 포용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새도약기금 채권매각기업을 신규 지원 대상에 포함하고, 재창업기업의 신청 요건을 완화한 것이다. 장기 연체와 부실채권 이력으로 인해 재도전의 문턱이 높았던 소상공인에게 제도권 금융과 재기 프로그램으로 복귀할 수 있는 통로를 연 셈이다.
서울형 다시서기 프로젝트는 재기의지가 있는 소상공인에게 교육과 컨설팅, 금융지원, 초기자금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서울시 대표 재기지원사업이다. 서울시는 2021년부터 이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올해는 연간 6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 서울형 다시서기 프로젝트.
참여자는 ‘서울시 소상공인 아카데미’를 통해 경영개선과 재도전 관련 온라인 교육을 수강할 수 있다. 고객관리, SNS 마케팅, 손익관리 등 32개 분야 가운데 필요한 과정을 선택하면 전문가의 1대1 컨설팅도 연계 지원된다. 창업 준비 단계부터 경영 안정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단계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11월에는 사업 기초법률과 세무 분야 오프라인 특강도 새롭게 개설된다. 계약·임대차, 세무 신고·절세 등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내용으로 구성해, 소상공인이 현장에서 겪는 법률·세무 리스크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금융지원도 함께 제공된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사업 운영자금 대출을 위한 신용보증을 지원하고, 서울시는 최대 2.5%포인트의 대출금리 이차보전과 최대 40만 원의 보증료를 지원한다. 교육과 컨설팅을 성실히 이수한 참여자에게는 사업장 임대료 등 초기 경영에 필요한 재도전 초기자금도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폐업 경험이 있는 재창업기업, 재단 채무를 모두 상환한 성실상환기업, 신용회복·개인회생·파산면책 등을 마친 성실실패기업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이번 개편을 통해 재단이 새도약기금에 채권을 매각한 뒤 원금을 3회 이상 납입했거나 채무를 모두 변제한 기업도 새롭게 포함됐다. 기존 새출발기금 채권매각기업과 더불어 재기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던 소상공인까지 지원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10년간 운영하던 사업장을 임대인의 일방적인 퇴거 요구로 폐업했던 한 소상공인은 다시서기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과 컨설팅, 초기자금을 지원받아 인근 지역에서 재창업에 성공했다. 이 소상공인은 기존 단골 고객을 다시 확보하며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6년 하반기 참여 신청은 오는 10월 30일까지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박장혁 서울신용보증재단 사업전략부문 상임이사는 “이번 지원 대상 확대를 통해 그동안 재기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소상공인들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재기를 희망하는 소상공인 누구도 지원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현장 중심의 맞춤형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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