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으로 무탄소 시대 앞당긴다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2-13 10:23:21

소형모듈원전 기술을 적용한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 모델 공개
2030년까지 해상 원자력 사업 모델 개발 완료 목표

▲ SMR 추진 컨테이너선의 조감도. (HD한국조선해양 제공)


[세계뉴스 탁병훈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소형모듈원전(SMR) 기술을 적용한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모델을 공개하며 무탄소 시대를 선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미국 휴스턴 아시아 소사이어티 텍사스 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해양 원자력 서밋에서 해당 설계 모델을 처음 선보였다.

원자력 추진선은 기존 선박과 달리 엔진의 배기 기관이나 연료탱크 등의 기자재가 필요 없어, 큰 부피를 차지하던 기존 기관실 공간에 컨테이너를 추가로 적재할 수 있다. 또한, 스테인리스강과 경수(냉각재)를 사용한 이중탱크 방식의 해양 방사선 차폐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 베이커 휴즈와 협력하여 초임계 이산화탄소 기반 추진 시스템을 개발, 기존 증기 기반 시스템 대비 열효율을 약 5% 개선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미래기술시험센터에서는 해상 원자력 실증설비를 구축해 안전설계를 검증할 예정이다.


박상민 그린에너지연구랩 상무는 "국제 규정 마련을 위해 주요 선급 및 국제 규제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해상 원자력 사업 모델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육상용 SMR 원자로 제작 사업을 시작으로 해상 원자력 기술을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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