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차량기지 '태양광 발전소'로 이용 … 13곳으로 확대

윤소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19-06-13 13:04:39

서울시-교통공사-에너지공사, 방화‧모란‧천왕‧고덕기지 2,162kw 설치‧운영
매달 약 208MWh 생산 기대 … 서울지역 701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력량

▲ 군자 차량기지(검수고) 태양광 설치전경.

[세계뉴스] 윤소라 기자 = 서울 지하철 차량기지가 태양광 발전소로 변모하고 있다. 서울시는 방화‧모란‧천왕‧고덕 지하철 차량기지 4개소 정비고 지붕 유휴공간에 2020년까지 총 2,162㎾규모의 태양광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신정, 도봉, 수서 등에 설치된 9개소(총 6,732㎾)에 이어 총 13곳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22년까지 태양광을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1,000MW)로 확대‧보급하는 ‘태양의 도시, 서울’ 사업의 하나다. ▴‘태양광 미니발전소’ 총 100만 가구 보급 ▴‘태양광 랜드마크’ 설치 ▴‘태양광 특화지구’ 조성 ▴‘태양광 산업 육성’ 등을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1단계로 방화‧모란기지에 총 1,010㎾ 용량을 설치한다. 6월 중 공사에 착수해 연내 태양광 발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는 천왕‧고덕기지 옥상에 1,152㎾ 규모로 들어선다.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가 6월 중 태양광 발전소 운영이 목표다.


차량기지 4개소에 태양광 발전소가 이와 같이 설치되면 매달 약 208MWh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지역 701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일반 가정 월평균 전력 사용량 296㎾h)과 맞먹는다.

한편 서울시는 차량기지 정비고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서 20년 이상 된 노후 지붕도 함께 보수하여 친환경에너지도 생산하고 빗물 누수로 인한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서울에너지공사 간 협업으로 추진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차량기지 유휴공간을 제공하고, 서울에너지공사가 부지를 임대해 태양광 패널을 설치‧운영하고 친환경에너지 생산과 발전 사업을 담당한다. 서울시는 사업을 총괄하며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한 마스터 플랜과 시행방안을 수립하고 양 공사 간 소통을 도왔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시와 산하기관 간 협업모델을 제시하고, 향후 타 기관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차량기지, 지하철역 등 유휴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태양광뿐만 아니라 연료전지 등 잠재된 신재생 에너지원 발굴과 생산 확대한다. 아울러 시 산하기관 외에도 공공기관, 교육청 등과도 협력을 확대해 태양광 설치 가능한 공공부지를 대상으로 태양광을 100% 설치한다는 목표다.


김훤기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온실가스, 미세먼지 걱정 없는 태양광은 지붕 등 유휴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적합한 재생에너지로 꼽힌다”며 “서울시는 시 산하기관뿐만 아니라 서울에 소재한 정부기관, 민간 등과 협업을 통해 태양의 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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