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공무원 '계엄령 놀이' 갑질…구속영장
김광중 기자
bhiwin2008@naver.com | 2025-12-04 11:27:49
- 속초지청, 7급 운전직 공무원 A씨에 구속영장 청구
- 환경미화원들에게 폭행과 강요 등 직장 내 괴롭힘 혐의
강원 양양군청.
- 환경미화원들에게 폭행과 강요 등 직장 내 괴롭힘 혐의
[세계뉴스 = 김광중 기자] 강원 양양군의 한 공무원이 환경미화원들에게 갑질을 일삼은 혐의로 구속 위기에 처했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A씨에 대해 강요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환경미화원들에게 폭행과 강요 등의 직장 내 괴롭힘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계엄령 놀이'라는 명목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청소차에 태우지 않고 달리게 하거나 특정 색상의 속옷 착용을 강요했다는 증언이 피해자들로부터 나왔다.
피해자들은 A씨가 주식 투자에서 손해를 보면 가위바위보에서 진 사람이 폭행을 당했고, A씨가 투자한 주식을 매매하도록 강요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피해자들은 지난달 25일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A씨를 강요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달 27일 양양군청과 공무원 주거지 및 근무지 등 세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5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공직 사회에서의 갑질 문화가 다시금 도마에 오르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A씨의 구속 여부에 따라 파장이 예상된다.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 사건의 결과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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