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50만 드론전사 양성' 사업 본격화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12-04 10:12:49

- 국방부, 드론 관련 예산 330억원 대폭 증액
- 국산화 드론 핵심부품, 국내 산업 생태계 바꿔
안규백 국방부 장관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국방부가 내년부터 '50만 드론전사 양성'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소형 드론 1만1200여 대를 대량 구매하며, 드론 관련 예산을 약 330억원으로 책정해 전년 대비 11배가량 증액했다. 이번 사업은 소부대 작전대응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드론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는 교육훈련용 상용 소형 드론 1만1265대를 대량 구매해 육군 주요 야전부대와 교육기관에 분대당 1대 이상 보급하고, 해병대에도 81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둔지 내에서 손쉽게 비행기술을 숙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군에 보급되는 드론의 핵심부품은 국산제품으로 대체된다. 현재 소형 드론의 핵심부품 90% 이상이 중국산으로 알려져 있으나, 국방부는 국내 산업계 및 관련 부처와 협력해 비행제어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모터, 배터리 등 국산화된 장비를 군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드론 보험료와 드론 전문교관 양성을 위한 예산도 각각 22억6000만원, 14억3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교육훈련 중 발생 가능한 인적‧물적 피해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료와 장병들의 드론 전문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드론 전문교관 양성을 위해 육군 21개소, 해군·해병대 1개소, 공군 1개소의 드론교육센터를 운영하며, 교관 실무위탁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미래 전장의 핵심전력으로 급부상한 드론을 장병 모두가 능숙하게 운용할 수 있는 역량을 구비해 전투력 향상을 도모하겠다"며, "장병이 자율적으로 신기술을 습득하고, 자격증 취득 기회를 제공해 군 생활을 가치 있게 보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드론 산업의 발전과 함께 군의 전투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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