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코스피, 사상 첫 4,000 돌파... '코리아 프리미엄'의 시작?
박근종 칼럼니스트
segyenews7@gmail.com | 2025-10-28 11:06:31
[세계뉴스 = 박근종 칼럼니스트] 한국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4,000선을 돌파하며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번 상승세는 미·중 관세전쟁의 일시적 휴전 소식과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반도체 경기 호황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70% 가까이 상승해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주가 10만 원을 넘었으며, SK하이닉스는 50만 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배경에는 이재명 정부의 주주권 강화 정책과 AI 산업의 활성화가 결합되어 시장 심리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휴전 소식과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흐름이 투자심리를 더욱 부추겼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급등이 유동성에 기댄 반짝 장세에 그칠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실물경제와 주가 상승의 괴리, 미국의 관세 부과 여파로 인한 경기 하방 요인 등이 증시의 불안 요소로 지적된다. 정부와 금융 당국은 과열 징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시장 급변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특히, 코스피의 급등이 특정 대기업에 집중된 현상은 반도체 의존도가 심각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은 기술 혁신과 산업 생태계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증시가 '코리아 프리미엄'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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