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3천300만 건 넘었다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12-30 11:50:26
- 범정부 TF, 배송지 주소와 주문 내용도 유출 판단
배경훈 부총리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0일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범위가 3천300만 건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는 쿠팡 측이 자체 조사에서 밝힌 3천 개 계정 유출과는 크게 상반되는 수치다.
배 부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쿠팡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이름과 이메일 등 3천300만 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이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 민관 합동 조사단에서 확인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배 부총리는 "추가로 배송지 주소와 주문 내용도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쿠팡 측이 합의되지 않은 조사 결과를 사전에 발표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러한 정부 측 발표는 쿠팡의 초기 발표와는 크게 다른 것으로, 사건의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개인정보 유출의 심각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며, 향후 관련 대책 마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위한 TF를 구성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