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서울형 기초학력' 전면 강화…"단 한 명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조홍식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3-24 13:35:17

- 2026학년도까지 초·중·고 전 학년 대상 다중 학습안전망 구축
- 표준화 진단도구·튜터 620명·외부 전문센터 연계 맞춤형 지원 확대
서울시교육청.

[세계뉴스 = 조홍식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2026학년도까지 총 334억 원을 투입해 초·중·고 전 학년을 아우르는 ‘서울형 기초학력 지원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교실 수업, 학교 차원의 책임지도, 학교 밖 전문기관을 촘촘히 연계해 학습 부진을 조기에 진단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다중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은 관내 모든 초·중·고 1,328개 학교가 학교 여건과 학습지원대상학생 현황을 반영해 자체적인 기초학력 책임지도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각 학교는 학습지원대상학생 지원협의회를 구성하고, 매년 ‘3월 진단활동 집중주간’을 운영해 다층적·통합적 진단을 실시한다. 초1부터 고3까지를 대상으로 하되, 초1은 발달 특성을 고려해 6~7월로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

진단 결과와 기초학력 미달 원인을 분석해 학습지원대상학생을 선정한 뒤, 학생별 지원 계획을 수립해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약 147억 원의 기초학력 책임지도 예산을 편성, 학교별 학습지원대상학생 수와 학교 규모·여건 등을 고려해 차등 배정했다. 각 학교는 정규수업 시간 중 협력강사를 활용한 협력수업, 방과후 교과 보충 프로그램, 담임(교과) 교사와 함께하는 ‘키다리샘’ 등 학교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설계·운영할 수 있다.

학습 부진 학생 개별 지원을 위해서는 학습지원 튜터 제도를 대폭 강화한다. 시교육청은 약 74억 원을 들여 초·중학교에 학습지원 튜터 620명을 배치한다. 학습지원 튜터는 학습지원대상학생의 개인별 학습 목표와 속도에 맞춰 1대1 또는 소그룹으로 기초학습을 돕는 보조 인력이다. 올해는 튜터 1인당 지원액을 기존 1,000만 원에서 1,200만 원으로 상향해 학기 중 ‘멈춤 없는’ 기초학력 지원을 가능하게 했다.

학교 차원에서 해결이 어려운 복합·특수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은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로 연계된다. 올해 11개 교육지원청에서 전면 운영되는 이 센터는 인지·정서·환경 요인을 아우르는 원스톱(One-stop) 심층 진단과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학습장애, 정서·행동 문제, 가정환경 등 복합 요인이 얽힌 사례에 대해 전문 인력이 다학제적으로 개입하는 구조다.

2026 서울 기초학력 보장 사업은 진단에서 지원,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체계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시교육청은 △진단검사 시행 현황 공유 강화 △표준화된 진단도구 기반 맞춤 지원 확대 △진단검사 결과 개별 통지 강화 △학습지원대상학생 학습 이력의 체계적 관리 △서울기초학력지원센터 지정·운영 등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 시행에 따라 각 학교는 진단검사의 시행 일자, 과목, 응시자 수 등의 현황을 학교운영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아울러 학습지원대상학생의 학습 이력을 체계적으로 보관·관리해 학년이 올라가더라도 지원이 단절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국가 차원에서 통합 운영되는 ‘국가기초학력지원포털’도 적극 활용한다. 이 포털을 통해 인지적·정의적 영역에 대한 진단, 보정지도, 향상도 검사 결과를 통합 관리하고, 이를 토대로 학생 개개인에게 보다 정교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책임교육학년인 초3, 중1은 기초학력 진단검사 또는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등 표준화된 진단도구를 활용해 필수적으로 기초학력을 점검한다.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도 확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처음으로 ‘서울기초학력지원센터’ 외부기관 지정·운영을 추진, 공모를 통해 서울교육대학교를 선정했다. 시교육청은 서울교대와 함께 3월부터 서울 지역 여건에 맞는 기초학력 보장 정책의 기반을 마련하고, 학교 현장의 사업을 체계적·전문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방학과 저학년 시기를 ‘기초학력 골든타임’으로 보고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이어간다. 초1·2를 대상으로 한 ‘읽기 성장 프로젝트’, 방학 중 기초학력 지원을 위한 초·중 ‘꿈을 키우는 도약캠프’, 중학생 대상 온라인 학습 멘토링 ‘기초탄탄 랜선야학’, 난독·난산·경계선 지능 의심 학생을 적극 발굴하는 ‘심층진단 집중학년제’ 등 학년별 맞춤 프로그램을 특화해 운영한다.

정근식 교육감은 “기초학력은 학생의 기본권이며, 이를 지원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며 “2026 서울형 기초학력 지원체계를 통해 단 한 명의 학생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빈틈없는 다중 학습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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