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포천 민가·교회 오폭 15명 부상…공군, "조종사 좌표 입력 오류"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3-06 12:28:22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경기도 포천시에서 진행된 연합합동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도중 전투기에서 투하된 폭탄이 인근 마을에 떨어져 다수의 부상자와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는 6일 오전 10시경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의 한 마을에 포탄이 떨어졌다는 신고로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행인 2명과 민간 트럭 탑승자 2명을 포함해 총 1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는 교회 1동과 주택 5동, 비닐하우스 등이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은 이번 사고를 "전투기 공대지 폭탄 오발 사고"라고 밝히며, 이날 오전 10시 4분경 공군 KF-16 전투기에서 MK-82 일반폭탄 8발이 비정상적으로 투하되어 사격장 외부 지역에 낙탄됐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은 조종사가 좌표를 잘못 입력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조종사의 진술을 바탕으로 실사격 훈련 준비 과정에서 좌표 입력 오류가 있었음을 밝혔다. 일반적으로 공대지 실사격훈련 시 조종사는 좌표 입력 외에도 상공에서 지상 표적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그러나 이번 사고에서는 해당 과정이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사고 원인이 정확히 규명될 때까지 소총사격을 포함한 모든 실사격 훈련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훈련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