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내우외환 위기에 직면하다
박근종 칼럼니스트
segyenews7@gmail.com | 2025-03-06 12:10:05
- 산업 생산, 소비, 투자 감소로 '트리플 감소' 현상 발생
[세계뉴스 = 박근종 칼럼니스트] 한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고령화와 내수 침체, 세계적인 저출생 문제에 더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본격적인 관세전쟁을 시작하면서 우리 경제는 내우외환의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며 '트리플 감소' 현상이 발생했다. 생산은 4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소비와 투자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경제 상황 속에서 수출마저 감소하며 우리 경제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줄어들며 경제의 버팀목이 흔들리고 있다. 중견기업의 상당수도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글로벌 경기 둔화와 환율 및 금융 환경 악화가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과의 관세전쟁이 확대되면서 우리 경제에 추가적인 부담이 가해지고 있다. 미국은 멕시코, 캐나다, 중국 등 주요 국가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한국도 비관세 장벽을 이유로 관세 폭탄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수출 분야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게다가 생활물가 상승으로 서민 경제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가공식품 물가가 상승하면서 저소득층의 생활이 더 팍팍해지고 있으며, 자영업자들의 사업소득 감소와 채무 불이행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으로 빠져드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정치권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제 구조를 개혁하고 혁신 친화적으로 사회를 변화시켜야만 장기적 저성장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신속한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여야정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치권이 당리당략에 매몰되지 않고 신속히 경제 회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한 한미 정상 외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양국 간 산업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트럼프 행정부를 설득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