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 기술, 인류 에너지 위기 해소할 '인공태양'으로 주목

정서영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6-12 12:01:43

-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프랑스 IRFM과 텅스텐 환경 핵융합 연구 협약 체결
- KSTAR와 WEST 장치 연계, 핵융합로 내벽 환경 실험으로 기술적 시너지 기대

[세계뉴스 = 정서영 기자] 핵융합 발전이 인류의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태양의 핵융합 반응을 본뜬 이 기술은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방법으로, '인공태양'으로 불린다. 

핵융합의 원료는 바닷물에 풍부한 중수소와 삼중수소(리튬)를 사용하며, 원자력과 달리 발생 폐기물의 재활용이 100년 이내에 가능하고 폭발이나 방사능 누출 위험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지닌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프랑스 원자력 및 대체에너지청 산하 핵융합연구소(IRFM)와 협력하여, 텅스텐 환경 기반의 핵융합 플라즈마 운전 기술 공동연구를 추진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KSTAR 내부 진공용기.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제공)

이번 협약은 지난 8월 체결한 기본협정을 바탕으로, 장시간 플라즈마 운전 및 제어 기술에 대한 심화 연구를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이 운영 중인 KSTAR(한국)와 WEST(프랑스) 장치는 미래 핵융합로에 적용될 텅스텐 소재의 내벽 환경을 갖춘 실험 장치다. 이 두 장치를 연계한 공동 실험과 분석을 통해 연구 효율성과 기술적 시너지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향후 3년간 텅스텐 환경에서의 장시간 플라즈마 운전 기술 개발, 고성능 플라즈마 상태 전이와 경계 영역 특성 연구, 전자기파를 이용한 플라즈마 시동 및 장시간 가열 운전 등 다양한 세부 주제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핵융합로의 텅스텐 환경 운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핵융합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며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영국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장은 "텅스텐은 미래 핵융합로의 핵심 소재로, 이에 대한 실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은 안정적 플라즈마 운전의 기반이 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미래 핵융합로 운전에 필요한 실질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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