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천큐비트급 양자컴퓨터 개발 공식화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6-30 10:20:02

- 2032년까지 6천454억 투입 양자컴퓨팅, 통신, 센싱 등 핵심 기술 개발
- 오류정정 초전도 양자프로세서 국내 첫 시도…선도국 기술 격차 좁히기 목표
정부가 1천큐비트급 양자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공식 확정했다.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정부가 오는 2032년까지 1천큐비트급 양자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하는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공식 확정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총 6천454억 원이 투입되며,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싱 등 핵심 기술의 확보를 위한 전방위적인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제5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은 이 프로젝트의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사업은 2032년까지 두 단계로 나뉘어 추진되며, 초전도와 중성원자 기반의 1천큐비트급 양자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자통신 분야에서는 양자메모리를 활용한 중계기 개발과 세 개 노드로 구성된 100km 길이의 양자인터넷 구현이 추진된다. 또한, 양자센싱 부문에서는 국방과 첨단 산업에 적용 가능한 융복합 플랫폼 개발이 예고됐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오류정정이 가능한 초전도 기반 양자프로세서(QPU) 개발도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다. 이는 양자컴퓨터가 현실화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기술적 난제 중 하나로 꼽힌다.

과기정통부는 초기 예산으로 9천960억 원을 요구했으나, 심의 결과 3천506억 원이 감액된 6천454억 원으로 확정됐다. 1단계가 끝나는 2029년까지의 성과에 따라 2030년부터 2032년까지 예정된 2천851억 원의 2단계 예산도 유동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1천큐비트 양자컴 개발과 오류정정 기술의 실제 구현은 국내 R&D 사상 첫 도전"이라며, "선도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도전적 과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엔이 2025년을 '세계 양자 과학기술의 해'로 선포하면서 양자컴퓨팅은 산업과 안보, 과학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은 이미 양자기술 연구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과학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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