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의료법 위반 혐의 입건…소속사 "대리 처방 아냐, 대리 수령"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8-28 11:34:14
- 대리수령 혐의로 경찰 조사 진행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가수 싸이가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소속사는 이를 대리 처방이 아닌 대리 수령으로 해명했다.
28일 소속사 피네이션은 공식 입장을 통해 "전문 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싸이는 만성적인 수면장애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수면제를 복용해 왔다고 소속사는 설명했다. 수면제 복용은 의료진의 지도 하에 정해진 용량을 처방받아 복용했으며, 대리 처방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그 과정에서 수면제를 3자가 대리수령한 경우가 있었고, 최근 경찰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번 일에 고의성은 없었다고 밝혔다.
싸이와 의약품을 처방한 대학병원 교수 A씨가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수사 받고 있다는 사실이 지난 27일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싸이는 최근까지 대면 진료 없이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향정신성 의약품은 원칙적으로 의사의 대면 진료를 거쳐야 처방이 가능하며, 환자 본인이 직접 수령해야 한다. 가족이나 간병인 등 극히 제한된 경우에만 대리 수령이 허용된다.
싸이가 처방받은 약물은 수면장애와 불안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자낙스와 스틸녹스로 알려졌다. 이 약물들은 중독성과 의존성이 높은 전문의약품으로, 경찰은 관련 증거 확보를 위해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해 진료 기록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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