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오염사고 예방 위해 민·관 합동 안전점검 강화
윤준필 기자
todayjp@hanmail.net | 2025-04-13 11:25:21
- 고위험 항만지역 안전관리 체계 확립과 국가 안전문화 정착 기대
[세계뉴스 = 윤준필 기자] 해양오염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군산해양경찰서가 민·관 합동으로 집중 안전점검에 나선다. 4월 14일부터 6월 13일까지 61일간 진행되는 이번 점검은 군산항 내 기름 및 유해액체물질 저장시설과 하역시설을 대상으로 한다.
군산항은 기름과 유해화학물질 저장시설이 밀집돼 있으며, 대형 유조선의 입출항이 빈번한 고위험 항만지역이다. 지난해 유조선 501척과 케미컬선 85척이 입항했으며, 처리 물량은 총 1,393,789㎘에 달해 관리 소홀 시 대형 해양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크다.
이에 따라 군산해경은 기름·유해액체물질 저장시설 11개소와 5만 톤 이상 선박이 접안하는 하역시설 1개소를 현장 점검한다. 점검 내용은 기름·유해물질 유출 사고 대비 설비의 정상 작동 여부, 해양시설의 자체 안전점검 실시 및 미비점 개선 여부, 하역시설 내 비산먼지 억제 설비 구축 및 작업절차 준수 여부 등이다.
이번 점검은 단순한 현장 확인을 넘어 열화상카메라와 초음파두께측정기를 활용해 시설물의 부식·파손 여부를 꼼꼼히 점검하고, 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박상욱 군산해경서장은 "관계기관 및 민간전문가와의 합동 점검을 통해 사업장 주도의 자율 안전관리 체계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강력히 유도할 계획"이라며 "이번 점검을 계기로 사업장의 안전의식이 강화되고, 국가 전반의 안전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경은 최근 3년간 총 129건의 해양시설 안전 문제를 발굴·개선 요청했으며, 모든 문제에 대해 개선이 완료되며 100% 조치율을 달성했다.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