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AESA 레이다, KF-21에 탑재 시작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8-06 10:33:58
- 2028년까지 총 40대 AESA 레이다, KF-21 탑재 예정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한화시스템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항공기용 AESA 레이다가 한국형 전투기 KF-21에 본격적으로 탑재된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한화시스템 주관으로 'AESA 레이다 양산 1호기 출고식'이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에서 개최됐으며, 이 자리에는 방위사업청, 공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내외빈 50여 명이 참석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AESA 레이다 최초 양산 우선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잔여 계약을 완료했다. 2028년까지 총 40대의 AESA 레이다가 KF-21에 탑재될 예정이다. AESA 레이다는 공중, 지상, 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와 추적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로, 기존 기계식 레이다보다 넓은 탐지 범위와 빠른 반응 속도를 제공한다. 이로 인해 현대 공중전에서 전투기의 생존성과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2015년 미국의 기술이전 거부 이후, AESA 레이다의 순수 국내 개발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으나,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아래 개발을 착수하여 2020년에 시제 1호기를 성공적으로 출고하며 국내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번 양산 1호기 출고를 시작으로 KF-21에 탑재될 AESA 레이다의 본격적인 공급이 시작된다.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의 안테나시험장은 AESA 레이다를 위한 첨단 연구시설로, 최대 4대의 항공용 소형 레이다 성능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는 근접전계시험 시설을 갖추고 있다. AESA 레이다 안테나의 핵심 기능과 성능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검증할 수 있는 이 시설은 2024년 말에 새롭게 구축됐다.
박혁 한화시스템 DE사업부장은 "한화시스템은 항공기용 AESA 레이다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하고 안정적인 양산을 넘어 수출까지 성공시킨 국내 유일 기업"이라며,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AESA 레이다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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