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석 특별검사, 임명 엿새 만에 수사 개시 김용현 추가 기소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6-19 09:10:33

- 비화폰 지급과 증거인멸 지시 혐의, 김 전 장관 석방 차단 선제적 조치 조은석 특별검사.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담당하는 조은석 특별검사가 임명 엿새 만에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추가 혐의로 기소하며, 그의 석방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은석 특검은 19일 김 전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대통령경호처를 속여 비화폰을 지급받아 이를 내란 공범인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내란 특별수사본부는 김 전 장관이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에게 요청해 받은 비화폰을 노 전 사령관에게 건넸으며, 이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수사를 위한 '제2수사단'의 수사단장 역할을 수행하는 동안 은밀히 통화했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김 전 장관이 민간인 양모씨에게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계엄 관련 서류 등을 모두 없애라고 지시한 혐의도 적용했다. 양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장관의 지시로 자료를 세절하고,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파기했다고 진술했다.

조은석 특검은 임명 후 경찰, 검찰과 협력하여 수사 준비를 마친 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김 전 장관의 구속 만료일이 다가옴에 따라, 그의 석방을 막고 수사의 차질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법원은 특검의 요청에 따라 김 전 장관의 범죄 의심과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구속영장을 발부해 재구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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