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다뉴브강 사고에도 '설마'하는 안전 불감증 여전
윤준필 기자
todayjp@hanmail.net | 2023-07-28 07:37:36
▲ 항로표지가 없는 '원효대교'. |
[세계뉴스 윤준필 기자] 하계 피서철을 맞아 야경을 즐기려는 유람선 투어 인구가 늘고 있는데 반해 사고위험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관할청인 서울시 항로표지과는 안전에 대한 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의견이 있다.
한강에는 크고 작은 유람선이 승객을 싣고 야간에 운항하고 있는데 육상의 차량 운전자가 교통신호등의 의미를 모르고 운전할 수 없듯이 수상교통 안전을 위해서는 항로표지(선박 통항로의 “녹색, 홍색”)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한강에 설치된 항로표지는 일부는 태양광 발전을 이용 불을 켜서 운용하고 있으나 요즘처럼 장마에는 일조량이 부족해 불이 켜지지 않고, 교량에 설치된 불빛이 항로표지 불빛과 혼돈할 수 있으며, 특히, 여의도에서 상류(원효대교)쪽은 표시등이 아예 꺼져 있어 교각에 충돌하거나 저수심 좌초 등 사고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선박이 야간에 안전하게 항행 할 수 있도록 태양광을 이용하는 방법에서 24시간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는 선박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다.
한편, 한강교량 경관조명은 1999년 올림픽대교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총 27개소에 대하여 경관 조명을 설치하였다.
2019년 5월29일 헝가리 다뉴브강의 유람선 충돌·침몰로 탑승객 35명 중 27명 사망, 1명이 실종 되는 등 많은 인명피해를 발생한 적이 있지만 서울시는 교량 불빛 밝기와 설치된 전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무시하고 지역경제 부흥에만 몰두하고 안전을 도외시 한다는 의견이 많다.
27일 밤 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온 L(35, 서울)씨는“야간유람선 관광의 본질인 화려한 불빛야경도 중요하지만 선박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근심걱정이 싹 가실 수 있도록 위험요소를 개선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고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허다하기에 언제든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예견된 사고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서울시의 내실 있는 현장 중심적 안전관리 강화와 안전을 해치는 사항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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