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갑질' 논란 국회서 격론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3-10 09:02:55
- 시장경제 논리와 소비자 부담 사이의 갈등 심화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7일 국회에서 골프장 운영의 투명성과 소비자 권익 보호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설전을 불러일으켰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 주최한 '골프장 갑질 근절 토론회'에서 골프장 이용 표준약관 개정 필요성이 제기되며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박정훈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비싼 전동카트 이용료와 강제적인 캐디피, 그늘집의 고가 식사를 문제 삼으며 골프장 이용 표준약관의 개정을 제안했다. 그는 "골퍼들이 골프 전 '양평해장국집'에서 모여야 하는 상황을 골프장 업계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소비자 부담 완화를 촉구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법인카드 골프장 사용액이 2022년 2조1625억원으로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보다 67.7% 급증했다"며, "법인카드 골프장 사용액에 대한 손비 불인정으로 접대골프를 줄이면 그린피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캐디와 전동카트 이용료가 골퍼들에게 과도하게 전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김훈환 한국골프장경영협회 부회장은 "코로나 이후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시장경제 논리에 맡겨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태영 한국대중골프장협회 부회장도 골프장 갑질의 실체에 의문을 제기하며 경영자 측의 입장을 옹호했다.
유튜버 심짱 대표는 "형편없는 잔디 관리 등은 한국 골프장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며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골퍼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정훈 의원은 "오늘 논의된 내용이 실질적인 정책 변화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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