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중구성동을 당협, 이혜훈 "정치적 배신" 규탄

윤소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12-29 13:01:22

- 이혜훈, 이재명 정부 기획예산처 장관직 수락·내정 논란

[세계뉴스 = 윤소라 기자] 이혜훈 전 국민의힘 중구성동을 당협위원장이 이재명 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직을 수락하고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 안팎에 파장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중구성동을 당협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성명을 내고 “보수정당 당협위원장으로서 당원과 지지자들로부터 정치적 신뢰를 위임받아 온 인사가 현 정부의 핵심 요직을 수락한 것은 정치적 중립성과 도의적 책임을 저버린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비대위는 성명에서 “불과 수개월 전까지 이재명 정부를 막아야 한다고 함께 외쳤던 인사가 장관직이라는 정치적 보상을 이유로 정권의 일원이 되겠다고 나선 것은 정치적 배신”이라고 규정했다. 또 “장관직 수락 이후에도 해당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채 국민의힘 당무를 수행한 것은 정치적 이중성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당원과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이자 정치적 신뢰를 개인의 이해관계로 전락시킨 무책임한 선택”이라며 “정치적 소신과 노선이 상충되는 정권에 합류한 행위는 공적 책무보다 개인적 판단을 우선시한 것으로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당협비대위는 이혜훈 전 위원장을 향해 “본인의 선택에 대해 당원과 국민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하며, “이번 사안은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라 정치 윤리와 책임 정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결정을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혜훈 전 위원장의 장관직 내정과 관련해 정부와 본인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힘 규탄 성명서>

이혜훈 당협위원장의 이재명 정부 기획예산처 장관직 수락·내정과 관련 규탄성명서

국민의힘 중구성동을 당협비상대책위원회 일동은 이혜훈 전 당협위원장이 이재명 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직을 수락·내정한 것과 관련하여, 깊은 유감과 함께 강력한 규탄의 입장을 밝힌다.

이혜훈 전 당협위원장은 그동안 보수정당의 당협위원장이라는 직책을 수행하며, 당원과 지지자들로부터 정치적 신뢰와 책임을 위임받아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의 핵심 요직인 기획예산처 장관직을 수락한 것은 정치적 중립성과 정당성, 그리고 최소한의 도의적 책임마저 저버린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불과 수개월 전만 해도 이재명 정부만은 막아야 한다고 함께 외쳐왔던 자가 장관직이라는 정치적 보상에 눈이 멀어 이재명 정권의 부역자를 자처하는 정치적 배신은 혹독한 역사적 평가를 면치 못할 것이며, 장관직 수락 후에도 그 사실을 은닉한 채 국민의힘 당무를 수행한 정치적 이중성은 최소한의 도덕성마저 저버린 처사이다.

이는 당원과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이며, 정치적 신뢰를 개인의 선택과 이해관계로 전락시킨 매우 무책임한 결정이다. 더 나아가, 정치적 소신과 노선이 상충되는 정권에 합류하는 행위는 공적 책무보다 개인적 판단을 우선시한 것으로,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이혜훈 전 당협위원장은 본인의 선택에 대해 당원과 국민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 

정치는 신뢰 위에 서야 하며, 공적 직위는 개인의 정치적 이동 수단이 될 수 없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라, 정치 윤리와 책임 정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임을 분명히 밝힌다.

우리는 이혜훈 전 당협위원장의 이번 결정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2025년 12월 29일

중구성동을 당협비상대책위원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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