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강북구청, '입당원서·교회' 공식 질의에 '침묵'… '비정형적 대응' 논란 확산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12-02 09:29:43
- 공공기관 기본 절차 벗어난 개인 회신… '투명성·책무성' 논란
- 내부 행정 시스템 정상 작동 여부에… 직원들조차 말 아껴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서울 강북구청 홍보담당관실이 입당원서·교회 관련해서 사실상 입을 굳게 닫은 채, 상식적 행정 절차에서 벗어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본지가 제기한 ▲강북구청장의 공무원 입당원서 수거 지시 의혹 ▲우이동 예닮교회 신축 관련 의문 등 두 건의 공식 질의에 대해, 강북구청은 답변 기한을 넘기도록 정식 답변서를 내놓지 않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응을 보였다.
더욱 납득하기 어려운 점은, 강북구청이 내놓은 유일한 회신이 기관의 공식 창구가 아닌 이순희 구청장이 ‘예닮’ 교회 명의로 발송한 개인 이메일을 통해 “정당가입원서의 배포 및 수거 등 일체의 행위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는 단문이 전부였다는 사실이다.
또한 해당 이메일에는 취재 기자에게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내용과 함께 법적 조치 가능성을 언급한 대목도 포함돼 있었다. 이러한 표현은 언론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통상적인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이순희 구청장의 언론 대응 방식의 적절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언론 질의에 대해 기관 이메일이나 전자문서 형태로 공식 답변서를 제출하는 것은 기본적인 행정 절차임에도, 강북구청은 이 원칙을 스스로 벗어난 셈이다.
언론 대응의 총괄 창구가 홍보담당관실이라는 점은 모든 지자체가 공통적으로 운영하는 표준 행정 체계다. 그러나 강북구청은 이 원칙을 따르지 않은 채, 결과적으로 언론과의 소통을 회피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이러한 대응 방식은 구청 내부 행정 프로세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일부 직원들조차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강북구청의 내부 업무 조율 문제나 행정 시스템의 경직성을 의심케 한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정식 절차를 따르지 않은 채 장기간 이어지는 침묵은, 구청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재차 묻게 만드는 상황이다.
한편 강북구청의 침묵과 이례적 대응은 단순한 소극행정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본 절차를 따르지 않는 이러한 방식은 여러 의문을 불러일으키며, 이로 인해 구청이 스스로 불필요한 오해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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