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20분 시대, '꿈의 열차' 하이퍼튜브 개발 착수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4-09 16:58:02

- 자기부상·추진 기술로 서울-부산 20분 주파 가능
- 아진공 튜브 설계로 친환경·초고속 교통시스템 구축
하이퍼튜브 플랫폼. (조감도)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서울과 부산을 단 20분 만에 연결할 수 있는 '꿈의 열차'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9일 국토교통부는 하이퍼튜브 열차의 핵심 기술인 자기부상 추진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올해를 K-하이퍼튜브의 원년으로 삼고, 관련 기술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퍼튜브는 진공에 가까운 아진공 튜브 속에서 자기 부상 기술을 활용해 열차를 띄우고, 전자기력을 이용해 초고속으로 이동시키는 첨단 교통 시스템이다. 최고 속도는 시속 1200㎞로 비행기(900㎞), 고속열차(300㎞)보다 빠르다. 비행기보다 빠르고 친환경적이며, 기상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교통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KTX로 1시간 52분이 소요되는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의 거리를 20분 이내에 주파할 수 있다.

하이퍼튜브 기술 구현을 위해서는 여러 첨단 기술이 요구된다. 고속 주행을 위한 자기부상 및 추진 기술, 극한의 아진공 환경을 유지하는 주행 통로인 아진공 튜브 설계 및 시공 기술, 그리고 아진공 상태에서 객실의 기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하는 차량 설계 및 제작 기술 등이 포함된다.

이번 연구개발은 자기부상과 추진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이퍼튜브 전용 선로, 초전도 전자석 시스템, 주행 제어 기술, 차체 설계 및 제작 등 4가지 세부 기술 개발을 통해 차량의 부상과 추진을 검증할 예정이다.

하이퍼튜브는 진공에 가까운 아진공(0.001~0.01기압) 상태의 튜브 내에서 자기부상 기술로 열차를 띄우는 기술이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는 철도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하이퍼튜브 핵심기술 개발 사업 추진 TF'를 운영해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 TF에는 각 세부기술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주기적으로 연구개발 성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대한민국은 20년 전 고속철도를 수입하던 국가에서 자체 기술 개발에 성공하여 수출하는 국가로 도약했다"며, "하이퍼튜브 기술 개발로 글로벌 철도 경쟁 시장을 주도하고 세계 각지로 뻗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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