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청 여성 공무원 사망…유서 "직장 내 갑질" 모욕 언급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4-05-13 15:42:55

- 27년 근속 공무원 직원들 앞에서 수모 극단 선택으로 이어져
- 이순희 구청장은 해외시찰 중…보건소장‧국장 등 5명 자리 비워
▲ 강북구청 50대 공무원이 유서를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 '내 삶에 힘이 되는 강북'이 걸려있다. (사진=세계뉴스)

[세계뉴스 차성민 기자] 서울 강북구청 보건소에 근무하는 50대 공무원 A씨(여, 팀장)가 지난 1일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비보가 전해지면서 ‘내 삶에 힘이 되는 강북’은 한낱 글귀에 불과했다.

그동안 A씨는 B씨(여, 과장)에게 여러차례 모욕적인 폭언과 괴롭힘을 당했다며 수십장의 장문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 내용은 ‘어린 직원들 앞에서 나를 비난하는 등 방법으로 27년 근속하고 열심히 살아온 나를 X신으로 만들어 놓으니 좋으십니까?’, ‘조직개편 다른 의견을 냈다고 과 전체적으로 왕따 만들어 놓으니 좋으십니까?’ 등 직장 내 상사와 갈등의 골을 암시했다.


13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더 이상 직장 갑질로 인해 세상을 떠나는 공무원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날 강북구청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해당 보건소장과 기획재정국장, 문화생활국장, 복지국장, 도시관리국장 등이 각각의 이유로 출근하지 않은 게 확인됐다.


한편 강북구청은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등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도시관리국장과 직원들을 대동하고 해외비교시찰 중으로 오는 17일 귀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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