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국표 시의원, 서울 주택시장 '삼중 상승'에 해법 찾기

윤소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6-12 14:26:57

- 규제 일변도 정부 정책이 촉발한 매매·전세·월세 동시 상승 국면
- 노후 저층 주거지 재개발·모아타운 통한 31만 호 공급 로드맵 요구
홍국표 서울시의원.

[세계뉴스 = 윤소라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월세 가격이 동시에 치솟는 이른바 ‘삼중 상승’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노후 빌라촌을 중심으로 한 주택 공급 전략을 어떻게 실행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특별시의회 홍국표 의원(도봉2, 국민의힘)은 11일 제336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현 정부의 규제 일변도 부동산 정책이 서울 주택 시장의 삼중 상승과 매물 증발을 초래했다”고 비판하며, 서울시의 대응 전략을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홍 의원은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19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 전셋값 상승 속도가 전년의 6배에 달하고 전·월세 매물이 4개월 만에 27% 넘게 줄어드는 등 주택 시장이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 핵심 원인으로 중앙정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와 전방위적 대출 규제를 지목했다.

이어 최근 6·3 지방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노원, 도봉, 강북, 성북 등 여당 강세 지역에서도 대선 때 국민의힘 후보보다 높은 득표율이 나왔고, 20·30대의 과반 이상이 오세훈 시장을 지지했다”며 “이념이나 정파를 넘어 부동산 민심이 서울 전역에서 표출된 것이자, 절망적인 부동산 시장 속에서 서울시만이라도 안전판이 되어달라는 시민의 절실한 호소”라고 평가했다.

홍 의원은 중앙정부 규제가 서울 전·월세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선거 이후 주택 가격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서울시의 대응 계획을 우선적으로 질의했다. 더불어 서울시가 추진 중인 ‘신속통합기획 2.0’의 핵심 변화, 31만 호 착공 목표의 구체적인 로드맵, 노후 빌라 밀집 지역 재개발 활성화 방안 등 주택 공급 전반에 걸친 전략을 폭넓게 따져 물었다.

질의에 답한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현재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불안정한 상황이라는 진단에 동의한다”며 “중앙정부의 대출 규제와 투기과열지구 확대 등이 시장 불안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속통합기획 2.0에 대해 “기존 1.0이 구역 지정에 집중했다면 2.0은 인허가 단계의 병목을 해소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최 실장은 또 “시·구 국장급 합동 공정관리를 두 달마다 시행해 목표를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공급 속도 제고 의지를 강조했다. 이는 구역 지정 이후 각종 인허가 단계에서 발생하는 지연을 최소화해 실제 착공과 입주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특히 “올해 1~4월 서울 연립·다세대 매매 거래가 전년 대비 39% 급증했다”는 통계를 제시하며, “아파트값이 너무 올라 매수 여력을 잃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재개발 구역 내 노후 빌라를 통해 새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시장의 움직임이 곧 서울시 주택 공급의 방향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 실장은 “서울 주거지의 약 40%를 차지하는 노후 저층 주거지를 양질의 아파트로 변모시키되, 대규모 구역은 재개발로, 중소규모 구역은 모아타운으로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36개소에서 추진 중인 모아타운 사업에 대해선 “신규 후보지를 지속적으로 추가 공모해 공급 물량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비(非)아파트 공급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노후 빌라촌을 양질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시키는 것이야말로 시장이 원하는 바”라며 “이를 통해 강남과 강북 간 주거환경의 격차를 줄이고,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의 약속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정부는 재개발·재건축을 가로막는 규제의 벽을 허물고, 서울시는 31만 호 착공 약속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서울시와 제12대 서울시의회가 여야를 넘어 시민의 주거 안정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당부하며, 규제 완화와 공급 확대를 축으로 한 ‘투트랙 해법’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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