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우로 대규모 피해 속출… 주말 최대 300mm 이상 예보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7-17 18:13:28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중남부 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두 명이 사망하고, 1,300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기 오산시에서는 고가도로 옹벽이 붕괴되어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40대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다. 충남 서산시에서는 침수된 차량 안에서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이날까지 8개 시·도에서 421세대의 주민들이 일시적으로 대피했고, 공공시설 피해도 이어졌다. 옹벽 붕괴와 도로 유실, 교량 붕괴 등으로 인해 인근 지역은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세종과 아산의 지하차도는 물이 계속 유입되어 배수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폭우로 인해 교육 현장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충남 지역 667개 학교가 휴업하거나 등교 시간을 조정했고, 일부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항공편과 철도 운행도 중단되거나 지연됐으며, 국립공원과 주차장 등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19일까지 충청권과 경기 남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3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계속 증가하자 풍수해 위기 경보를 최상위 단계인 '심각'으로 발령하고, 비상 대응 체제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부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할 것을 강조하며, 국민들에게는 집중호우 시 외출을 삼가고, 위험 지역에 대한 접근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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