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원교육청, 서울시 최초 생애주기형 모델 출범
조홍식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11-10 13:25:47
-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 기초학력 보장 모델, 지역 특성 맞춤형으로 확장
[세계뉴스 = 조홍식 기자] 서울특별시교육청 산하 남부교육지원청과 구로구청이 오는 11일부터 '경계선지능 학생 생애주기형 지속 지원 체제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경계선지능 학생, 즉 느린학습자는 지능지수가 71~84 범위에 속하며, 일반적인 지능보다는 낮지만 지적장애로 분류되지 않아 기존의 지원에서 소외되어 왔다.
이번 사업은 정근식 교육감의 첫 결재 사업이자 서울시 최초로 설립된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의 기초학력 보장 지원을 지역 특성에 맞춰 확장한 모델이다. 이 사업의 핵심은 학생이 학교 단계별 지원이 끝난 이후에도 성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지속적으로 돕는 것이다.
남부교육지원청은 구로구청과 함께 '학습-적응-진로'로 이어지는 생애주기형 지속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이 체계는 학습 회복 이후에도 정서 및 행동 지원, 진로 탐색, 자립 준비로 이어지며, 학습진단성장센터에서 조기 진단 및 중재를 실시한 뒤, 구로구 느린학습자지원센터로 지원을 연계하는 3단계 구조로 운영된다.
구로구 느린학습자지원센터는 2025년 7월 개소 이후 남부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학교 밀착형 지원, 교사 연수,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해 왔다. 이번 생애주기형 지속 지원 모델은 학교, 교육지원청, 지자체가 공동으로 학생의 성장 전 과정을 관리하는 협력 모델로, 교육과 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학교에서의 중재가 끝난 뒤에도 다시 어려움을 겪는 느린학습자가 많다"며, 지역사회가 교육지원청과 함께 아이들의 성장에 끝까지 동행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미라 교육장은 "이번 협력은 교육과 복지가 만나는 새로운 시도"라며, 학습을 넘어 삶 전체의 성장을 지원하는 서울형 생애주기 통합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모델은 서울 전역으로의 확산이 기대되며, 느린학습자에 대한 지속적이고 통합적인 지원을 통해 교육과 복지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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